작년 북중 무역액 큰 폭 증가…제재 이전 수준엔 못 미쳐 > 경제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북제재 본격화 이전이나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Last year,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increased significantly compared to the previous year. However, it is still far below the level before the full-fledged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or before the "COVID-19 crisis." Reporter Ham Ji-ha reports.

2022년 북한과 중국의 무역 총액이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In 2022, the total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exceeded $1 billion.

중국 해관총서가 18일 공개한 무역자료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12월 교역액 1억 4천148만 달러를 더하면서 작년 무역 총액 10억 2천771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ccording to trade data released by the China Customs Service on the 18th, North Korea and China added $141.48 million in December, recording a total trade of $1.027.71 billion last year.

두 나라가 무역액 10억 달러를 넘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It is the first time since the COVID-19 crisis that the two countries have exceeded $1 billion in trad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해인 2020년 두 나라의 무역액은 5억 3천905만 달러였으며, 이듬해인 2021년엔 약 2억 달러 줄어든 3억 1천800만 달러였습니다.
In 2020, the first year of the novel coronavirus, the two countries' trade volume was USD 539.05 million, and in 2021, the following year, the amount decreased by about USD 200 million to USD 318 million.

작년 북중 무역액은 2021년에 비해 약 223% 급증한 셈입니다.
Last year, trad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surged by about 223 percent compared to 2021.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두 나라가 열차를 이용한 무역을 일부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과 중국은 작년 1월 1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했던 화물 열차 운행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The change is attributed to the two countries' partial resumption of train-based trade last year. North Korea and China have resumed cargo train operations, which had been suspended due to the novel coronavirus since January 16 last year.

그러나 두 나라 무역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인 2019년이나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6년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owever, the amount of trade between the two countries was found to be less than the level before the COVID-19 in 2019 or before 2016, when international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began in earnest.

2019년과 2015년 양국 간 무역액은 각각 27억 8천901만 달러와 55억 1천만 달러로, 2022년보다 최대 5배 이상 많습니다. 두 나라 무역이 지난해 일부 회복됐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의미입니다.
Trade between the two countries in 2019 and 2015 was $2.789.01 billion and $5.51 billion, respectively, up to five times more than in 2022. Trade between the two countries recovered in part last year, but the pace of recovery is still slow.

지난해 북한의 대중 무역 총액 중 대중 수입액은 8억 9천400만 달러로 수출액 1억 3천360만 달러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Of North Korea's total trade with China last year, imports from China amounted to $894 million, far higher than exports of $133.6 million.

이에 따라 북한의 지난해 대중 무역 적자액은 7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As a result, North Korea's trade deficit with China last year was $760 million.

북한은 중국과의 무역액이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연속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적자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North Korea has recorded a continuous trade deficit since 1998 when trade with China began to be officially counted, and the deficit has also steadily increased.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대중 무역 누적 적자액은 188억 5천720만 달러입니다.
From 1998 to last year, North Korea's cumulative trade deficit with China was $18.857 billion.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This is VOA News Hamji.

출처 : VOA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