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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개월 연속 월 1억 달러대 대중 무역 적자...코로나 이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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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지하 작성일 23-05-26 04: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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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10일 자 위성사진에 하얀 물체를 가득 실은 선박(사각형 안)이 보인다. 일부 선박은 적재함은 비어 있지만 바로 앞 부두에 하얀 물체(원 안)가 식별된다. 사진=Planet Labs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10일 자 위성사진에 하얀 물체를 가득 실은 선박(사각형 안)이 보인다. 일부 선박은 적재함은 비어 있지만 바로 앞 부두에 하얀 물체(원 안)가 식별된다. 사진=Planet Labs

 

북한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7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올해 적자액이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 적자액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토대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북중 무역수지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북한의 누적 적자액은 5억2천25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수지는 특정 국가와의 수출과 수입액을 비교해 수출이 많은 경우 ‘흑자’로, 수입이 많은 경우 ‘적자’로 기록하는 개념입니다.

북한은 올해 1월 1억7천11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 1억2천47만 달러, 3월과 4월 각각 1억1천735만 달러와 1억3천157만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북한은 2019년까지만 해도 월 1~2억 달러의 대중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화한 2020년부턴 적자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심지어 북한의 대중 무역이 사실상 중단됐던 2020년 10월과 11월 그리고 2021년 1월과 2월엔 최소 97만 달러에서 최대 175만 달러에 이르는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북한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한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2022년 중반부터 두 나라 사이의 무역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북한의 대중국 무역 적자폭도 다시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작년 10월 1억1천100만 달러 대중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1억 달러가 넘는 적자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4월의 월 평균 무역 적자가 약 1억3천만 달러인 점으로 볼 때,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2023년 북한의 무역 적자는 약 15억6천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약 7억2천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6년까지 매년 4억~6억 달러 대의 적자 규모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2017년 16억 달러로 적자액 10억 달러를 넘겼으며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0억 달러와 23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 적자액 ‘20억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적자액이 2017년 급증하고 이후 적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건 당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에 대응한 국제사회 대북제재를 한층 더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이 석탄 등 광물과 수산물, 섬유제품 등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예년 규모를 유지하면서 적자 폭이 급증한 것입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대북 결의가 채택될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수출액 90%에 해당하는 물품이 제재돼 북한의 수익 창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이때부터 적자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한편 북중 무역자료가 공개되기 시작한 1998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북한의 대중 무역 누적 적자액은 193억8천68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출처 : VOA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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