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상에 중국 어선 출현…불법 어업권 거래 여부 주목 > 경제

A Chinese fishing boat was found in the West Sea of North Korea. With the United Nations continuing to raise suspicions of fishing rights deals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attention is being paid to the background of the emergence of Chinese fishing boats in North Korean waters. Ham Ji-ji reports.
북한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발견됐습니다. 유엔이 북한과 중국의 어업권 거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상황에서 북한 해역에 중국 어선이 출현한 배경이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The Chinese fishing boat captured in North Korean waters is the Liaoda Lt. 15031.
북한 해상에서 포착된 중국 어선은 ‘랴오다중위 15031’호입니다.

According to Marine Traffic, which shows the ship's real-time location information, Liaoda Lieutenant 15031 disappeared around 1 p.m. on the 25th after appearing about 21km west of the Nampo Sea, where the North Korean West Sea and Daedong River meet.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랴오다중위 15031호는 한반도 시각 25일 오후 1시경 북한 서해와 대동강이 맞닿은 남포 해상에서 서쪽으로 약 21km 떨어진 지점에 모습을 드러낸 뒤 사라졌습니다.

Liaoda Lt. 15031 is a medium-sized ship 50m long and 8m wide, and Marine Traffic marks the type of ship as a "fishing ship."
랴오다중위 15031호는 길이 50m, 폭 8m의 중형 선박으로, 마린트래픽은 이 선박의 종류를 ‘어선’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Marine Traffic has registered about 300 ships with different numbers under the name of "Liaoda Lieutenant," all of which are fishing boats with Chinese flags.
마린트래픽에는 ‘랴오다중위’란 이름에 각각 다른 번호를 붙인 선박 약 300척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은 모두 중국 깃발을 단 어선입니다.

Attention is also being paid to whether there are other Chinese fishing boats that do not transmit location signals around Liaoda Lt. 15031.
랴오다중위 15031호 주변에 위치 신호를 발신하지 않는 다른 중국 어선이 있는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In general, fishing boats entering the sea near the Korean Peninsula do not disclose their location information.
일반적으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 진입한 어선은 자신의 위치 정보를 노출하지 않습니다.

However, it is not clear why Liaoda Lieutenant 15031 exposed location information through the Maritime Business Identification Number (MMSI) or how many ships operated in this area.
그런데 랴오다중위 15031호가 어떤 이유로 해상업무식별번호(MMSI)를 통한 위치 정보를 노출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선박과 함께 이 해역을 운항했는지 등은 확실치 않습니다.

However, attention is being paid to whether the case is a violation of sanctions against North Korea, given that a panel of experts at the U.N. Security Council on North Korea's sanctions has pointed out the issue of fishing rights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in the past.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과거 북중 간 어업권 거래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 어선의 북한 해역 진입 실태를 주목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대북제재 위반 행위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The U.N. Security Council prohibits North Korea from selling or transferring fishing rights to other U.N. members.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다른 유엔 회원국에 어업권을 판매하거나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However, it is pointed out every year that Chinese fishing boats buy fishing rights from North Korea and operate them, and North Korea earns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in foreign currency revenue annually.
하지만 중국 어선은 북한으로부터 매년 어업권을 사들여 조업을 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를 통해 연간 수억 달러의 외화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 매년 제기되고 있습니다.

At least 428 fishing boats were found in North Korean waters between April and June last year, the panel said in its annual report published in March this year, citing data from U.N. member states.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발행한 연례보고서에서 유엔 회원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최소 428척의 어선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In particular, the first destinations of these ships were Shandong and Liaoning provinces in China, raising suspicions of fishing rights transactions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특히 이들 선박의 최초 출항지가 중국 산둥성과 랴오닝성으로 나타나 북한과 중국 간 어업권 거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However, an expert panel says 554 third-country fishing boats were spotted in North Korea last year, a significant decrease from previous years.
다만 전문가패널은 지난 한 해 북한에서 554척의 제3국 어선이 포착됐다며, 이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n fact, the number of fishing boats entering North Korean waters in 2020 was 2,389, and 1,882 and 2,611 in 2019 and 2018, respectively.
실제로 2020년 북한 해역에 진입한 어선의 수는 2천389척이었으며, 2019년과 2018년엔 각각 1천882척과 2천611척이었습니다.

This is Ham Ji-ji from VOA News.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출처 : VOA한국